• 2018. 11. 20.

    by. 잇슈남

    오거돈 부산시장이 회식사진 한 장 때문에 논란이 되자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14일 부산시에서 일하는 용역업체 직원들을 올해 말까지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이후 회식자리에서 불거졌습니다.

    오거돈 회식사진

    을 보면 오거돈 시장 양옆으로 여직원들이 자리잡고 있고, 바로 맞은 편에도 여직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뒤쪽 상대적으로 오거돈 시장 테이블의 여직원들 보다는 나이가 많아보이는 여직원들이 두명 포함되어 남성 직원들이 자리잡은 것과는 대조적인 사진입니다.



     

    <출처 : 오거돈 부산시장 트위터>

     

    여직원을 남성 상급자 옆자리에 앉히는 것은 남성 중심적인 식사, 회식 문화라는 비판이 나왔고, 실제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는 여성들도 많습니다.

     

     

    실제 댓글들 반응을 보면, '직장 회식에서 누구나 알아서 착석하는 매우 흔한 장면. 너무 흔해서 문제 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지도. 젊은 여성에게는 어쩌면 필수. 술 따르기는 덤' 이라는 댓글이 와닿았습니다.



     

    요즘 이수역 술집 폭행사건 등 남녀 갈등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는 와중에, 이러한 회식사진 문제는 조금 아쉽습니다.

     

     

    오거돈 시장은 "당시 용역직원들의 제안으로 식사를 하게 되었고, 정규직 전환의 밝은 미래를 다짐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러한 논란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하면서 "하지만 사진을 객관적으로 보면 잘못된 관습과 폐단을 안일하게 여겼다. 다시는 이런 불편함이 없도록 스스로와 부산시를 살피겠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밝혔습니다.

     

    사실,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시한 일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용역업체 자체적으로 높은 분이 오니 이런 자리 배치를 구상했을 수도 있을테니 말이죠.

     

    이 사진 외에도 여직원에게 술을 따르게 했다던가, 그런 문제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단순한 헤프닝으로 지나갈 수 있지만, 이전에 부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두 번이나 잠을 자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공개되는 등의 지적사항도 있었던 만큼 오거돈 시장 측에서도 조금 더 조심을 했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