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12. 26.

    by. 잇슈남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신과함께를 4DX X 2D로 보고온 솔직한 후기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지난주 주말 CGV에서 4DX로 저녁에 영화 신과함께-죄와벌을 관람했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움직였는데, 크리스마스가 낀 연휴이고 날도 흐려서인지 쇼핑몰에 사람이 많았습니다.

     

    예매도 약 두시간 전쯤에 CGV 어플로 했는데, 앞자리만 남아 있어 앞자리로 예매했습니다. 예전에 영화관에서 약 2년 동안 일했던 노하우로 이야기해보자면 4dx x 3dx의 경우에는 앞줄에서 4~5번째 자리가 관람하기 제일 좋습니다. 그 이유는 3D 입체영상 몰입이 가장 잘 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앞자리는 고개를 들고 봐야하기 때문에 기피하는데, 이는 상영관 크기에 따라 다릅니다. 상영관 크기가 크다면 당연히 첫번째에서 세번째열 정도까지는 관람하기 불편한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상영관이 작다면 두번째 열이나 세번째 열부터는 관람하는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이번 신과함께-죄와벌은 안경까지 끼고 보는 3D가 아니라 4DX 2D 즉, 감각이나 냄새와 같은 느낌은 있지만 입체 영상은 아니기 때문에 뒷쪽에서 보아도 괜찮습니다. 저희는 뒷자리가 남아있지 않아 앞자리에서 보게 되었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영화 신과함께 죄와벌은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함께 저승편을 각색한 영화로 국가대표 김용화 감독 작품입니다. 생각해보니 영화 '국가대표'에 나왔던 인물들이 주연급 활약을 했습니다. 바로 하정우씨와 차태현씨 동생으로 나오는 배우 김동욱 등입니다.

     

    영화 신과함께 제작 초기에 웹툰에서 비중이 가장 컸던 변호사 진기한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소식 때문에 굉장한 혹평에 시달렸습니다. 실제 웹툰을 보면 저승3차사에 대한 비중이 40% 정도라면 나머지 60%는 망자 김자홍과 그의 변호사 진기한이 저승에서 심판 받는 내용으로 진기한은 제갈공명급 지혜를 통해 김자홍을 변호하게 됩니다.

     

    진기한 역할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어느 정도 예상은 했듯이 영화에서는 진기한 역할을 저승3차사가 어느 정도 수행해주고 있습니다. 웹툰과는 다르게 김자홍은 '귀인'으로 등장하며 웹툰에서 유성연 병장은 김자홍의 동생인 김수홍으로 바뀌어 극을 이끌어갑니다.

     

    개인적으로 김수홍 역의 배우 김동욱의 연기가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극 후반부에는 조금의 반전도 있고 슬프기 때문에 휴지를 준비해 가는 것도 좋습니다.

     


     

     

     

    4DX에 대한 느낌은 솔직히 조금 실망했습니다. 시각효과나 촉각 효과는 나름 잘 구현을 했지만 불만이었던 것은 후각 효과였습니다. 제가 예전에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이라는 영화를 4DX X 3D 로 관람했을 당시에는 비누방울 효과와 꽃밭에서의 향긋한 꽃냄새 등이 어우러져 굉장히 신기하고 재미있게 관람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영화 신과함께에서 후각효과는 지옥 비슷한 곳에서 냄새나는 장치가 있었는데 이 냄새가 그다지 좋지 않고 오히려 불쾌감을 드러내는 냄새였다는 겁니다. 차라리 할락궁이의 꽃밭을 극에 삽입함으로써 이 때의 꽃밭 냄새를 후각 효과로 전달해주는 4DX 였다면 오히려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4DX라고 하여 굳이 나쁜 악취를 전달해줄 필요는 없으며 더더욱이나 지옥과 관련된 냄새는 딱히 공감이 가지 않았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극 내용이나 전반적인 CG는 괜찮았습니다. 영화 신과함께 죄와벌은 이번 주말에만 2729940명을 동원하며 개봉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누적 관객수 4764311명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속도라면 이번주 주말 넘어 새해가 다가오는 연휴가 지난다면 무난히 천만 관객수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군다나 영화 신과함께는 시리즈물로 내년 8월 신과함께-신화편에 대한 영화가 나온다고 합니다. 신화편 주인공은 영화 말미에 깜짝 등장하기 때문에 이걸 보는 것도 큰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체적인 영화 내용과 스토리는 웹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웹툰과 다른 점은 유성연병장이 김자홍의 동생으로 설정되었다는 점과 진기한 변호사의 역할을 저승3차사가 했다는 점 정도이고 나머지 다른 점은 여기서 얘기한다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웹툰과 크게 벗어난 것은 없습니다.

     

    4DX 2D는 1인당 15000원으로 4DX를 경험해보지 못했다면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반 디지털2D로 보는 것이 극에 몰입도 더 잘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