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12. 20.

    by. 잇슈남

     

    런닝맨은 제가 즐겨 보는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2017년 초 폐지가 거론될 정도로 올해 초 분위기가 좋지 못했습니다. 바로 기존 멤버인 강개리의 하차로 뜬금 능력자 캐릭터가 사라지고 설상가상 김종국과 송지효의 하차 및 강호동이 시즌2 멤버로 합류한다는 루머까지 떠돌면서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다행히 제작진과 멤버들간의 불화가 마무리되고 지난 4월 런닝맨에 복덩이 두명이 들어오게 됩니다. 바로 배우 전소민과 개그맨 양세찬입니다. 일전에 런닝맨에 출연한 적이 있던 둘은 당시에도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며 처음 합류 당시에도 기존 멤버들에게 물세례를 퍼부으며 기존 멤버 길들이기(?)를 하는 등 파란을 예고했습니다.



     

    이러한 복덩이 전소민&양세찬 영입은 런닝맨의 '신의 한수'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지난주 18일 방영된 SBS 런닝맨은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했고 이는 2주 연속 이어진 수치입니다.

     

    곧 10%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일요일 SBS 간판 예능으로 자리잡은 것은 올해 초의 불미스러운 사건을 뒤로하고 양세찬과 전소민이 멤버들과 잘 어우러 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런닝맨 제작진이 왜 전소민을 영입했나 저번주 방송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기존의 여배우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버리고 전소민은 런닝맨에서 망가짐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비단 지난주 만이 아닙니다. 몸에 쇠붙이를 붙이며 웃긴 춤을 추는 '자석인간' 캐릭터를 잡는가 하면 '신 배신자'로 기존 여성멤버 송지효와는 다르게 '여자 이광수'로 불리면서 멤버들과의 게임에서 배신을 일삼는 우스꽝 스러운 모습도 매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지난주에 배신을 하지 않았는데 이런 포스팅을 하게 되어 전소민 씨에게는 살짝 죄송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번주에 전소민은 개인적으로 웃기지는 않았습니다. 간혹 이를 보고 '너무 나댄다', '보기 거북하다' 라는 평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전소민씨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임해주는 것이 런닝맨에 큰 활려소가 되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 앞에서 특히 카메라가 주는 압박감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우리야 TV로 보지만 그 안의 배우들은 수십대의 카메라에 노출되며 우리와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연기를 하기 때문에 예능 부담감이 심할텐데 모든걸 내려 놓고 즐기는 모습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여기에 양세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전소민의 예상외 이미지에 쏠려 양세찬이 조금 가려지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최근 들어 양세찬도 개그에 물이 오른 것 같습니다.

     

    이번주는 양세찬씨 정말 리스펙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식사권 획들 미션으로 전국 연기 자랑을 했는데, 무작위로 선택된 영화의 한 장면을 무작위로 선택된 '지역 언어(사투리)'로 재해석해서 연기하는 게임을 했는데 이 부분에서 양세찬씨가 왜 개그맨인지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양세찬은 이광수와 짝이 되어 영화 '친구'의 명대사인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를 충청도 버전으로 소화했는데, 계속된 애드리브로 상대배역인 이광수가 아무 말도 못하고 혼자 상황극을 이끌어가면서 이 게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멤버들도 "역시 양세찬이다"라며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고 저도 보는 내내 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양세찬씨는 런닝맨에서 '쌥쌥이'라는 캐릭터를 잡으며 역시 배신을 서슴치 않고 런닝맨의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런닝맨에게는 2017년 전소민과 양세찬이 복덩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심스럽게 2017 SBS 연예대상 신인상으로 전소민과 양세찬이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런 페이스라면 빠른 시일 내에 우수상 정도까지는 예능대상에서 수상할 수 있을 정도로 요즘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런닝맨의 애청자로 전소민과 양세찬의 롱런 그리고, 기존 멤버들 여전히 잘 해주고 있으니 앞으로도 매주 일요일 마다 좋은 웃음 주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