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10. 2.

    by. 잇슈남

    여러분 뉴논스톱 기억하십니까? 뉴 논스톱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422부작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국민적 사랑을 받은 MBC시트콤으로, 이후 MBC는 하이킥 시리즈 등 시트콤 방송의 선두주자로 뛰어올랐죠.

     

    뉴논스톱 이전에 논스톱이 화제가 되었는데, 이번에 MBC 다큐멘터리 청춘, 다큐 라는 프로그램에서 '다시 스물'을 주제로 뉴논스톱 멤버들이 16년만에 동창회를 하는 것을 보는데 정말 옛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뉴논스톱은 20대 초반의 배우들이 뭉쳐 대학과 하숙집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상과 로맨스가 적절히 어우러진 시트콤이었는데, 지금은 톱스타로 거듭난 조인성을 비롯하여 장나라, 양동근, 김정화, 박경림, 정다빈 등의 풋풋한 모습이 돋보인 시트콤이었습니다.


     

    <출처 : MBC청춘다큐 '다시, 스물' 캡쳐, 이하 모든 사진 동일>

     

    뉴논스톱 멤버들의 근황을 볼 수 있는 MBC 스페셜은 박경림이 멤버들을 하나씩 찾아가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에는 모든 멤버들이 만나서 와인 한잔과 함께 옛 이야기를 하는 등의 형식으로 총 2부작으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하는 방송으로, 어제 뉴 논스톱 편 1편을 보았는데, 가장 처음에는 배우 조인성과 장나라가 등장했고, 이어서 양동근과 김정화, 이민우 등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가장 먼저 조인성과 만난 박경림. 둘은 극중에서 커플로 결국 시트콤 사상 최초로 부부 커플로 결혼에 골인까지 하게 되는 인연을 가지고 있죠.

     

    이후 조인성은 비열한거리 등을 통해 독보적인 탑스타로 떠올랐고, 박경림은 그 당시부터 시작해서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두 분 모두 잘되었죠.

     

    이후 박경림이 찾아간 멤버는 장나라. 장나라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외모와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당시 조금 힘들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조인성과는 촬영 10개월 까지도 '안녕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만 했다고 하네요)



     

    촬영에 조금 지각한 장나라는 연신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면서 박경림과 브런치를 같이 했고, 당시 정말 재미있었다고 회상하면서도, 한 번은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장나라는 배우 겸 앨범 활동도 같이 했는데, '장나라 앨범은 뉴논스톱 PD가 띄워줬다' 라는 말을 장나라씨가 맞다고 맞장구쳐주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뉴논스톱에서 장나라와 양동근의 씬에서 유독 장나라 노래가 많이 나왔었죠.

     

    이후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된 양동근을 찾아간 박경림이 간 곳은 한 키즈 카페. 이 곳에서 박경림과 인터뷰를 하면서, 아이들을 돌보며 아빠 미소를 짓는 그는 영락 없는 대한민국 아빠였습니다.

     

    둘은 처음 보자마자 흥겨운 댄스로 '양사장', '박사장'을 부르며 춤을 췄고, 뉴논스톱 시절에도 죽이 척척 맞는 환상의 짝꿍이었습니다.

     

    극중에서 둘다 짠돌이 스타일에 정말 시트콤을 위해 태어난 배우인가 싶을 정도로 뉴논스톱에서 없어서는 안될 콤비였죠. 하지만 양동근씨의 인터뷰를 보고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양동근은 인터뷰에서 어렸을 적부터 연기를 시작해 "모든 것을 다 이루었는데, 그래서 이뤘는데 그 다음은? 그 다음은 어디로 갈지를 모르는 거예요" 라면서 당시에는 기계처럼 그 상황에 맞게 아무 생각 없이 연기만을 했다고 털어 놓기도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나서 "아직 이룰 것이 많이 남아 있는 나는 오히려 행복한 것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양동근의 말은 굉장히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방송 막바지에는 멤버 김정화와 중간에 하차했던 이민우가 나왔는데, 두 배우 역시 마찬가지로 행복한 추억도 많지만, 그에 반해 힘들었던 과거도 떠올리며 박경림을 눈물 짓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김정화 집에서 식사를 하던 박경림은 김정화가 '논스톱 촬영 당시 어떻게 하면 편하게 죽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박경림과 둘이 폭풍 오열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켜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도 눈물이 나더군요. 둘은 다음 다시, 스물 2편에서 고인이 된 정다빈의 묘소를 찾는 모습도 예고편으로 방송되었습니다.

     

    또한, 중간에 하차했던 배우 이민우도 맏형으로써 책임감도 강했고, 힘들었던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이는 2편에서 조금 더 이야기가 전개 될 것으로 보이네요.

     

    박경림이 멤버들을 하나하나 만날 때 마다 모르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듣게 되자, 박경림은 "다들 힘들었고 아픔이 있었는데 '나만 그걸 몰랐나' 라는 각성을 하게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찾아가는 모습까지는 나오지 않았던 정태우 분량과 깜짝 찾아오게 되는 손님 그리고, 고인이 된 정다빈을 찾아가는 모습과, 16년만의 동창회에서 못다한 이야기들까지 MBC 스페셜 뉴논스톱 2편에서 방영될 것 같은데,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아마도 찾아오는 손님은 이 사진에 힌트가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16년이 지난 지금도 뉴논스톱 에피소드 몇장면들이 간간히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한 가정의 아버지로, 어머니로 혹은 탑스타로 자리잡아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 그들이지만,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던 상황과 노력 없이는 얻을 수 없었던 것들은 역시 없구나 라는 생각을 이번 다큐 스페셜을 보고 깨닫게 되더군요.

     

    MBC 스페셜 청춘 다큐 '다시, 스물' 뉴논스톱 2편은 10월 8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부터 방송되고, 이전 편은 POOQ이나 MBC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 할 수 있으니, 못보신 분들은 꼭 한번씩 보면 옛 생각도 나고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