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5. 3.

    by. 잇슈남

     

    어제 7번가피자에서 막말 논란이 있었습니다. 경상북도 경주에 있는 7번가피자 가맹점에서 한 파트타이머 아르바이트생이 한 손님의 영수증에 '말귀 못 알아 X 먹는 할배' 라는 인신 공격성 욕설을 담은 영수증을 발행해주는 어이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주제보' 페이스북에 따르면 한 남성은 7번가 피자 앞을 지나다가 '수요일은 피자 먹는 날 30% 할인' 문구를 보고 결제하면서 "30% 할인해 주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아르바이트생은 "이것이 할인 한겁니다" 라고 응대했다고 합니다.

     

    이후 다른날, 또 다시 이와 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질문을 했고, 파트타이머 아르바이트생은 영수증에 '말귀 못 알아 X먹는 할배'라는 영수증을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친한 친구의 아버지가 당한 일이라며 한 네티즌이 경주지역 제보 페이지에 제보를 했고, 이는 어제 하루 종일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며 7번가피자는 결국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개재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고객님께 사죄의 말씀 전하며, 해당 지점 점주가 2일 해당 고객에게 연락을 드리고 찾아 뵐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오늘은 3일이기 때문에 어제 피해자 남성을 만났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7번가 피자는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대응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아르바이트생을 교육시키지 못한 것은 분명 7번가피자 지점 점장이나 혹은 그위의 본사에도 분명 일정 부분 책임은 있겠지만, 사실 어떻게 본다면 7번가피자도 피해자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번가피자는 20년간 폐점률 0%를 자랑하면서 사업을 키워오던 차였고, 이번 7번가피자 영수증 사건은 브랜드 이미지에 조금은 타격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7번가 피자 메뉴를 모두 알고 있을 만큼 좋아하는 브랜드였는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사측의 발표가 100%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이는 아르바이트생 개인의 문제로, 7번가피자도 굉장히 억울할만한 상황입니다. 생각해 본다면 요즘 세상이 험해 속을 알 수 없는 친구들이 있는데, 평상시에 멀쩡해보이는 친구들이 화를 참지 못한다거나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저도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면서 사업을 하고 꼰대 기질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듣는 이야기로는 요즘 아르바이트생들의 책임감이 극히 낮다고 합니다.

     

    물론, 대다수의 선량한 학생들이 더 많고, 착실하게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무개념 아르바이트생들도 많다고 합니다.

     

    제 여자친구는 키즈카페를 관리하는 일을 하는데, 키즈카페 자체에서의 일에 대한 스트레스 보다는 열명이 넘는 아르바이트생들을 관리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합니다. 특히나 아르바이트생이 그만 두고 새로운 아르바이트생을 뽑을 때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고 합니다.

     

    일을 하면서 워낙 자기 멋대로인 아르바이트생들이 많다고 저에게 하소연을 하곤 합니다. 그 중 기억나는 것 들 중에는, 이틀을 일하고 무단으로 일을 나오지 않는 아르바이트생, 금고에 손을 대는 아르바이트생, 수시로 일하기 직전 못나온다고 하는 아르바이트생 등 굉장히 다양한 민폐 아르바이트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아르바이트생들도 본인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정말 급한 일이라면 스케줄을 조정할 수도 있고, 스케줄을 조정하지 못한다면 관리자에게 도움을 구할 수도 있는데, 다짜고짜 그것도 수시로 아르바이트를 펑크내어 근무하는 사람들이 더욱 힘들어지고, 좋지 않게 퇴사할 때는 월급을 빨리 달라고 관리자를 닥달하는 등 책임감 없는 행동을 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번 7번가피자 영수증 사건의 파트타이머 아르바이트생도 책임감이 결여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물론 일을 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고, 솔직히 속으로 욕을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영수증으로 표출한다면 그것은 인격 모독이기 때문에 생각이 없는 행동입니다.

     

    사전에 이러한 아르바이트생의 행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교육하지 못한 점주의 잘못도 분명 있겠으나 막말로 그럴 친구가 아닌데 그래버렸다면 점주는 물론 7번가 피자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생을 상대로 기업 이미지에 대한 소송을 하라는 누리꾼의 의견도 어느 정도 공감은 갑니다.(물론 현실성은 없겠지만...)

     

    이번 일로 인해 아르바이트생들이 자신의 가게라고 생각하고 책임감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융통성 있게 살다 보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와중에도 사회경험에 대한 경험치를 쌓을 수 있으며, 순전히 알바비를 버는 곳이 아니라 사회를 경험해보는 곳이라고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아르바이트생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