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10. 10.

    by. 잇슈남

    지난 7월 10일부터 네이버를 제외한 티스토리 블로거 및 외부 블로거들에게는 이른바 '네이버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7월 10일을 기준으로, 많은 외부 블로그들이 네이버 검색 노출 결과에서 뒤로 밀리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후에도 네이버에서 VIEW 탭 등을 신설하면서 계속해서 외부 블로그들을 밀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중에도 살아 남는 티스토리 블로그들이 존재하지만, 일부이고,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이유도 모른 채 네이버 검색결과에서 제외되어 웹사이트로 블로그가 이동해버리는 현상을 보았습니다.

     

    이는 네이버 검색 개편의 자충수로, 향후 네이버 블로그에 애드포스트를 본문에 추가해 자사의 블로그를 키우겠다는 이야기인데, 현재 네이버의 검색결과는 그야말로 '엉망'입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에서 맛집을 검색하면 네이버 블로거들이 올려 놓은 맛집 리뷰가 검색결과에 나타나는데, 읽어보면 대부분 업체에서 협찬을 받아 작성된 원고성 리뷰로, 맛없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검색결과 첫페이지 및 5페이지 안쪽으로 외부 블로그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자사의 블로그만 우대하는 정책을 요즘 네이버에서 펴고 있는데, 이것이 자충수가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네이버 블로그와 외부 블로그는 시작점이 다릅니다. 블로그를 취미로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수익화를 목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네이버 블로그는 방문자수를 늘리게 되면 외부 업체와 연결되어 홍보성 리뷰 의뢰가 오게 되고, 혹은 이러한 커넥션을 해주는 카카오톡 채팅방도 있습니다.

     

    가령, 신촌역 맛집 원고를 올려주는 사람에게 얼마의 댓가성 원고료나 식사 등을 제공하는 식당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반대로 티스토리와 같은 외부 블로거들은 맛집 포스팅을 할 때 다양한 정보를 담아 구독자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작성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거는 구글 애드센스 등의 광고로 수익을 얻기 때문에, 맛집 식당과의 커넥션 없이, 주관적으로 포스팅을 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정보성 포스팅은 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네이버에서 정보를 찾다보면, 어느 카페로 가입하라, 어느 업체가 최고다 라는 거의 대부분 광고성 글이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7월부터 네이버 검색개편이 되면서 타사 블로그들은 검색되지 않게 처리하고, 자사의 블로그를 앞세우다보니, 이미 광고로 뒤덮여 있는 블로그 글들이 위로 올라오게 되고, 검색엔진의 기능이 크게 퇴화되어 네이버 검색엔진 이용 비중이 점점 하락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자사의 블로그를 우대하는 정책은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외부 블로그를 거의 통째로 누락시켜 없애버리는 것은 구글이 검색 결과에 손을 대어 과징금을 먹은 것 처럼 포털 사이트에서 해서는 안 될 정책입니다.


     

    이러한 티스토리 통누락 사태 때문에 개인적으로 지인들에게 네이버 보다는 구글이나 다음 등의 검색 시스템을 이용하라고 조언합니다.

     

    자사 블로그만을 검색 결과에 노출시키는 정책은 포털이 아닌, 커뮤니티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년부터 네이버 애드포스트 등의 개편으로 인해 블로그를 살려보려는 노력은 인정하지만, 굳이 정보성 가득한 외부 블로그들을 검색 결과에서 제외시키면서까지 자사의 블로그를 우대하는 정책이 과연 바람직한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