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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새벽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강원도 한 육군 부대에 근무하는 A 일병이 휴가를 나와 거주지인 청주시 상당구 15층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휴가를 나온 A 일병은 새벽 1시 20분 쯤 화단에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이 사건을 군 헌병대로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핸드폰 등 소지품이 아파트 15층 계단에서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타살보다는 자살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 워낙 세상이 흉흉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강원도 원주에서 군복무를 했는데, 군 헌병대에서 군대 내 가혹행위는 없었는지, 부조리는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주었으면 싶습니다.
같은 강원도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부디 투신 같은 생각은 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너무나도 아쉽고 슬프기만 합니다.
최근 제 주변에서도 아이를 잃은 엄마가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기는 했지만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겁니다. 이미 세월호 사건이나 천안함 사건 등으로 인해 많이 보았을 겁니다.
휴가중 투신한 친구도 부모님이 계실텐데, 남아 계신 부모님들은 어떻게 살아가시라고 안타까운 행동을 했는지...
국방의 의무를 위해 군대를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데, 이렇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면 군대를 보내는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A 일병이 투신한 이유는 곧 군 헌병대 조사를 통해 드러나겠지만 부대 내의 따돌림이 있었는지,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제대로 밝혀 억울한 죽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